[프리뷰] 에버튼 vs 레스터, 셰익스피어의 희극은 계속될까?

저번 시즌의 전 유럽에서 가장 이슈가 되었던 팀은 레스터 시티라는 것에 대해 부인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전통의 강호들이 많이 부진했다고 하지만, 수많은 제약 조건을 뚫고 우승을 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다시피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2월 다른 종류로 이슈가 되었던 라니에리 감독의 경질 이후 레스터는 다시 뉴스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 한 기자는 '라니에리의 동화가 끝나니, 셰익스피어의 희극이 시작되었다.' 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바로, 라니에리 감독의 경질 이후 팀을 맡게 된 셰익스피어 감독의 레스터 시티에 관한 이야기다.

팀을 맡게 된 후 처음 치른 2월 28일 리버풀전 부터 챔피언스리그 포함 6연승을 거두고 있다. 특히 팀을 수습할 시간이 부족했을 리버풀전과 최근은 힘이 조금 빠지고 있다지만, 라리가의 신흥 강호로 떠오르는 세비야를 잡았다는 것은, 셰익스피어감독이 어쩌면 라니에리 감독이 우승시킨 저번 시즌의 레스터보다 더 강력한 팀으로 변모시켰다는 것일 수도 있다.

(출처 - fotmob)

아마 레스터에게는 이번 경기가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리버풀과 세비야는 감독이 바뀌고 얼마 되지 않아 재건된 팀에 대한 상대의 파악이 어려웠다고 할 수 있겠으나, 아마 에버튼은 호락호락하게 나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에버튼은 2017년 들어 단 1패만을 하며 순항하다가 리버풀에 덜미를 잡히고 맨유에게 아깝게 승리를 놓쳤다. 루카쿠에게 집중된 공격 전술이 어느정도 읽히면서, 강팀에게는 쉽게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다. 특히, 에버튼은 리버풀전을 통해서 마네, 쿠티뉴들 몸이 민첩한 공격수들에게 제대로 대인마크하는데에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그를 통해 2골을 실점했다. 맨유전에서는 이를 촘촘한 수비블럭으로 보완했으나, 레스터전에서 그런 수비전술을 들고 올 가능성은 거의 없으므로 레스터의 빠른 공격수들에 어떻게 대응하는 전술을 가져왔을지 보는 것이 흥미로울 것이다.

1. 예상 라인업

에버튼

레스터

2. 예상 전술

에버튼은 최근 종종 들고나오는 3백 보다는 조금더 공격적으로 4-3-3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 레스터는 다시 저번시즌처럼 선 수비 후 역습 전술로 회기했다고 볼 수 있으므로, 레스터의 수비블록을 뚫기 위해 한명이라도 공격적인 선수를 더 투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는 레스터 선수들의 역습에는 대응하기 위해서 속도에 약점을 보이는 에버튼이 라인을 아주 높게 끌어올려 공격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어태킹 써드에 많은 선수를 투입하기보다 디펜딩 써드에서

상대 수비의 공간을 노리다가 루카쿠에게 많은 공간이 났을때 이를 노리는 방법을 택할 가능 성이 높다. 

레스터는 최근 다시 폼이 올라온 많은 선수들의 역습 능력을 잘 활용하기 위해 4-4-2를 활용하며 에버튼의 뒷공간을 노릴 것이다. 최근 제이미 바디의 움직임은 오히려 저번 시즌보다도 나아 보일 정도로 공격 상황에서 위치를 절묘하게 잡는다. 리버풀 전에서 보인 타이트하지 못한 대인마크가 다시 에버튼한테 나온다면 레스터에게도 많은 기회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3. 핵심 포인트

이 경기에서는 루카쿠를 활용한 공격을 얼마나 레스터가 편안하게 사전 차단하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루트가 다양하지 못한 에버튼은 주도권을 잡고 공격하는 과정에서 레스터가 쉽게 패스 흐름을 저지하지 못하게 된다면, 루카쿠에게 일단 공이 투입된 후에 공격은 막기 쉽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에버튼이 쉽게 주도권을 갖고 패스를 이어가지 못하는 흐름이 나와서 양팀에 턴오버가 많은 상황이 됐을때는 레스터의 날카로운 역습이 기회가 될 수 있다.

4. 경기 예상: 무승부

레스터의 최근 공격전개는 놀랍도록 날카롭다. 에버튼이 주도권을 꽉 쥐고 경기를 하려다가 한 두번 실수로 실점 할 가능성이 있다. 기본적으로 탄탄한 수비전술을 가진 레스터를 에버튼이 힘겹게 뚫고 한 골 정도 넣고, 레스터도 볼을 뺏어와 역습으로 한골 정도 넣어서 1:1정도 되리라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