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시옵니까. 풋내기풋볼입니다.
오는 새벽에 열리는(2017/3/14) FA컵 8강 첼시 vs 맨유 경기를 감히 풋내기가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보려고 이렇게 펜을 들었사옵니다.
1. 양 팀 상황
우선 경기전의 일정을 살펴보면,
HOME팀 첼시는 경기 일주일 전(2017/3/7)에 웨스트햄과의 원정경기를 두골을 먼저 넣으면서 가볍게 승리를 거뒀습니다.
반면 AWAY팀 맨유는 겨우 경기 4일전(2017/3/10)일에 8시간의 비행거리가 있는 러시아의 로스토프와의 원정 경기를 치렀습니다. 현지의 잔디 상태도 도저히 프로팀의 경기장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만큼 열악해서 안그래도 힘든 마당에 체력소모가 심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상황으로 미뤄 짐작할때 체력적으로는 첼시가 우위에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고 홈 경기라는 것의 이점도 크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2. 예상 라인업
첼시
첼시는 기본적으로 3백을 사용한 후에 계속 유지하던 라인업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 됩니다.
지난 경기 교체로 출장하여 체력을 조절한 마티치가 선발로 복귀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첼시는 이번 시즌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점유율 50%이하의 수비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기회를 엿보는 경기를 많이 가졌는데요. 요즘 파브레가스가 많이 수비가담에서도 좋아졋다고는 하나, 마티치를 선발로 내세워 안정감을 도모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후반에 승리가 예상되는 시기에 교체가 되어 컨디션을 조절한 아자르와 페드로가 선발로 나서 첼시의 베스트11이 가동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맨유
맨유는 스쿼드에 아주아주 큰 악재가 생겼습니다.
공격수 포지션으로 등록 되어있는 선수 네명이 모두 출장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즐라탄은 징계, 마시알은 부상, 래쉬포드는 질병, 루니는 필 존스와 부딪혀서 경기 출장이 불투명해졌습니다.
무리뉴 감독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크게 두가지 대안이 있을 수 있습니다.
1. 최전방에 펠라이니를 세워 공중볼 경쟁을 하는 경기를 하거나
2. 린가드를 세워 제로톱 형태로 가거나
많이들 첫번째를 많이 예상을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첼시의 거의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된(토트넘이 공략에 성공한) 오른쪽 수비라인
아스필리쿠에타와 모제스 라인을 공략하는데 가장 탁월한 자원이기 때문이죠.
측면 수비수 출신인 아스필리쿠에타와 윙어 출신의 모제스는 콘테체제에서 굉장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공중볼 처리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경험으로 인해 약점이 있습니다.
아마 공격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았어도, 펠라이니는 선발이었든 교체였든 반드시 나왔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어깨위에서는 누구보다 으뜸이라하여 대갈메시라 불리기 때문이죠, 많은 비판을 받아온 발밑 기술의 약점도 이러한 역할에서는 많이 가릴 수 있을 거라 예상됩니다.
하지만 저는 왠지 무리뉴감독이 그렇게 예측 가능하게 준비해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린가드를 전방에 세워서 날다람쥐처럼 요리조리 활동량을 가져 첼시의 수비진의 시선을 분산시키고, 체력을 빼면서 경기를 끌어가다가 후반 시작과 함께라든지, 적절한 시기에 펠라이니를 투입시켜 더욱 더 신체적 능력의 극대화를 노려볼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원정경기로 인해 체력적으로 불리한 맨유라면 더더욱 이 약점을 상쇄시키려 할거라 예상됩니다.
3. 전술
첼시의 수비전술
첼시는 기본적으로 수비를 튼튼히 하면서 기회를 볼 것이라 예상됩니다. 체력적으로 유리한 만큼 상대가 힘빠질때까지 기다리기만 해도 수월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첼시는 보통 양쪽 윙, 윙백이 내려오면서 수비 블럭을 형성하고 상대 공격방향에 따라 반대쪽 측면 선수들이 중앙쪽으로 오면서 자리를 채우는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격시에는 첼시 특유의 물흐르는 듯한 역습이 흘러갈 것이라 예상됩니다. (참고로 콘테감독은 첼시가 훈련시에는 절대절대로 역습 훈련을 하지 않는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습니다. 아자르나 페드로와 같은 유형의 선수들을 보유하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공격 형태라고 말했습니다.)
맨유의 공격전술
맨유는 특유의 비대칭 공격전술을 기본으로 하고 특히 오른쪽을 활용하여 펠라이니가 자리잡은 왼쪽 공간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즐라탄을 활용한 공격전계가 불가능 하니 펠라이니의 머리를 활용하여 세컨볼을 미키와 마타가 받아서 공격 진형에서 볼을 전개해 나가는 움직임이 주요할 것입니다.
4. 예측
기본적으로 첼시는 가만히 기다려도 됩니다. 체력적으로 우위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유리해 질 것이기 때문이죠. 전반에 맨유가 골을 뽑지 못하면 상당히 어려운 경기로 흘러갈 것이라 생각됩니다.
체력적 차이가 크다보니 전반에 골을 넣는 것에 실패할 경우 후반에는 오히려 맨유가 무리뉴 특유의 튼튼한 수비를 하기위해 자리를 잡고, 기회를 엿볼 것이라 생각됩니다. 후반에도 공격을 하기에는 너무 큰 부담이 있기 때문이죠. 시간이 흐를 수록 불리하다보니 아예 초반에 총 공격으로 쇼부를 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지난 리그 경기에서는 맨유가 초반에 너무 이른 시간 실점을 하다보니 전진하다 역습으로 털리고 그래서 또 전진하니 또 역습으로 털리고 하다보니 4:0의 처참한 패배를 하였는데요. 정상적인 흐름으로 갔을때 어떤 전개가 될지 상당히 궁금한 매치업입니다. 기본적으로 한명이 부족한 첼시의 중원이 맨유의 롱볼줄기를 어떻게 방해할지도 흥미로운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너무나 첼시가 유리한 경기지만 저는 이상하게 너무나도 이상하게 대갈메시가 뭔가를 할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물론 예상이 틀릴거 같다는 느낌도 강하게 듭니다.
5. 마무리
생각만 하고있던 내용을 글로 옮기니 느낌이 새롭습니다.
다양한 의견, 비판이나 제가 혹시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으면 과감하게 댓글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Football P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리뷰] 맨시티 vs 맨유, 더 무거워진 1조 매치 (0) | 2017.04.27 |
---|---|
[프리뷰] 맨시티 vs 아스날, 무관 탈출기 (0) | 2017.04.22 |
[프리뷰] 첼시 vs 토트넘, 첼시는 또 맥 없을까? (0) | 2017.04.21 |
[프리뷰] 에버튼 vs 레스터, 셰익스피어의 희극은 계속될까? (0) | 2017.04.07 |
[프리뷰] 아스날 vs 맨시티, A매치 기간의 피로의 영향은 (0) | 2017.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