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 열린 첼시와 왓포드의 경기를 통해 1위와 2위가 결정났다. 2위는 산술적으로는 맨시티와 뒤집힐 가능성이 있지만, 이정도면 사실상 픽스났다. 맨유도 산술적으로는 4위의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이정도면 사실상 5위 아님 6위로 픽스났다.
남은 것은 서로에게 지면 안된다는 자존심이다.
토트넘은 유일하게 프리미어리그 팀 중에 맨유에게만 득점을 못하고 있는 해리 케인의 자존심. 역사적으로 퍼기시대부터 맨유에게 약한 모습(근래에는 바뀌었지만). 이런 것들을 깰 수 있는 한판이 될것이다.
맨유는 자력으로 챔스를 가는 희망의 불씨를 조금이라도 남겨 둬야할 필요가 있다. 무리뉴는 이번 시즌을 5~6위로 마무리하는 것이 자존심에 큰 상처일 것이다. 로테이션을 계속 강조하고는 있지만, 이기기 위한 특단의 전략을 분명 준비할 것이다.
1. 예상 라인업
토트넘
토트넘은 별로 언급할 필요 없이 베스트 멤버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최근 오른쪽으로 스위칭을 하면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이 오른쪽 지역에서 움직이다가 상황봐서 에릭센과 스위칭을 하는 등 토트넘의 2선은 유기적으로 위치를 바꿔가며 경기를 운영할 것이다.
맨유
맨유는 홈에서 경기를 치뤘다고 하나 이틀 전의 유로파리그 준결승으로 체력을 관리해줘야한다. 이등병인 래쉬포드는 쉴짬이 안된다. 뛸 것이다. 미키타리안은 흔히 말하는 타체가 안좋은지 리그 중에도 무리뉴 감독이 후반에 교체해주는 모습이 자주 보였는데 지난 두경기를 내내 선발로 뛰었다. 교체를 해줬다고는 하나 이번 경기에는 체력관리상 쉴 가능성이 높다. 중원은 펠라이니의 징계 마지막 경기로서 가용인원이 별로 없는데, 포그바마저 부친상으로 인해 출전할 수 없게 되었다. 루니가 많이 내려오면서 경기를 조율할 것이다.
2. 4월의 손흥민 5월의 손흥민
4월은 결국 손흥민의 것이 되었다. 한 시즌에 이달의 선수상을 두번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한 해에 2번 수상한 선수는 긱스 반니 등 손흥민 이전까지 6명밖에 없었다. 손흥민이 7번째 선수로 당당히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5골 1어시라는 압도적인 스탯으로 팀을 이끌었던 4월의 손흥민이라면, 5월은 경기를 한 보는 분들은 잠잠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 의견으로는 5월의 폼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움직임은 더 민첩해졌고, 동료와의 호흡도 최고점을 찍고있다. 지난 아스날 전에서의 산체스의 표정이 손흥민의 위력을 말해준다. 아마 이번 경기도 지쳐있는 다르미안과 폼이 덜 올라오느 맨유의 중앙수비들을 상대로 상대를 정신없게 만드는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된다.
(손흥민 수비에 실패한 산체스)
3. 나는 100층 엘베는 1층
겁나 안올라온다. 스몰링과 존스의 폼 이야기다. 아직 몇경기를 소화하진 않았지만, 부상 복귀 후에 눈에 띄게 신체능력이 떨어진 모습을 둘다 보이고 있다. 아스날전의 웰백의 득점 장면을 보면 스몰링의 위치가 웰백의 헤딩을 방해하지도 못하고 중간에 볼을 끊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황이라는 것을 볼 수 있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스몰링은 현재 위치에서 헤딩을 커트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이나 점프가 부족했다. 본인도 인지하지 못하는 범위에서 신체능력이 떨어졌다는 근거가 될 수 있는 장면이다. 충분히 웰백과 붙어서 편안한 헤딩을 못하게 할 수 있는 장면에서 잘못된 선택을 통해 실점한 것이다.
필 존스는 말할 것도 없다. 한창때는 기민한 움직임을 통해 커트와 태클을 하는 것이 주특기였던 선수가 아스날 전에서는 공 따라가기도 바쁜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4. 퍼즐 한조각 분실
해리케인은 맨유전만 골을 넣으면 이번시즌에 상대하는 모든 팀을 상대로 한번씩 골을 넣어 본 선수가 된다. 하지만, 유난히 해리 케인은 맨유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슈팅조차도 많이 하지 못한다. 지난 맨유와의 리그경기에서도 빗나간 슈팅 한번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패스 성공률도 60%밖에 안되는 매우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경기에서는 과연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5. 김빠진 콜라도 달달하고 맛있더라.
순위가 대략적으로 정해지면서, 굳이 치열할 필요가 없는 매치가 되었지만, 그래도 양팀의 클라스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과연 토트넘은 이번 시즌 top6 상대로 유일하게 맨유에게 더블을 내주는 상황이 될 것인지, 무리뉴는 4위권 재진입의 기반을 마련할 중요한 경기를 이길 수 있을 것인지, 양팀이 어떤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인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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