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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린델로프(Victor Lindelöf), THE YOUNG COMMANDER

FootNaegi 2017. 6. 10.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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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의 등장 이후 수비수에게 아주 중요한 능력으로 부곽되는 능력이 있다. 바로 빌드업의 능력이다. 


수비수가 빌드업이 좋다면 전술적으로 아주 큰 이점이 생긴다는 것을 과르디올라 감독은 가장 정확히 간파 했던 것이다. 흔히 수비수부터 공격을 전개할때는, 수비형 미드필더나 미드필더 한명이 아래로 내려와 공을 받고 두명의 중앙 수비수들이 양쪽으로 벌려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좌하는 형태를 띄게 된다. 수비수의 패싱 능력이 떨어질 경우 수비수부터 공격이 시작될때, 매끄러운 전개가 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드필더를 내려 빌드업의 시작점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수비수가 훌륭한 빌드업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경우에는 빌드업이 뛰어난 미드필더가 조금 더 높은 위치, 예를 들면 센터 서클과 같은 높은 지점에서 공을 받으면서 공격을 전개 할 수 있다. 이 위치는 피를로나 사비 알론소와 같이 긴 패스를 정확히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가 받았을 경우에는 한번의 패스로 골도 노릴 수 있을 정도의 위치이다. 1차적 빌드업을 담당하는 미드필더가 공을 잡는 위치가 높을 수록 팀에게는 공격의 속도가 올라가고 옵션이 다양해지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벤피카에는 팀의 리그 2연패를 이끌면서 공격을 지휘하는 어린 사령관이 있다. 많은 링크가 나오다가 현재는 거의 맨유로의 이적이 굳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이름: 빅토르 린델로프(Victor Lindelöf)

국적: 스웨덴 (Sweden)

소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Manchester United)

생년월일: 1994.7.17

키/몸무게: 1.87m/ 81kg

주발: 오른발

16-17시즌 스탯: 47경기 1골

등번호: #14


1.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출처 - transfermarkt)


린델로프는 중앙 수비수 뿐 아니라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도 볼 수 있다. 베스트11의 주전 멤버로 한 시즌 내내 쭉 간다는 것은 모든 팀들의 희망사항이겠지만, 사실 우리 모두는 경험으로써 이런 일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가장 주전 멤버의 변화가 없었던 첼시가 우승을 한 것을 보았듯이, 부상 관리가 한 시즌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부상이 발생해서 그 자리를 메꿔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의 중요성이 나타난다. 이번 시즌, 맨유는 주전 수비수들이 모두 줄부상을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스몰링, 존스, 로호, 바이가 부상을 당하면서 (완벽히 기간이 겹치는 것은 아니었지만,) 결국 다르미안과 블린트라는 두명의 왼쪽 풀백이 중앙 수비수 콤비로 나온 경기도 있었다. 블린트나 다르미안과 같이 중앙 수비수를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 없었다면, 정말 힘든 상황이 발생했을 것이지만, 이 선수들은 피지컬 적으로 큰 약점이 있었다. 린델로프라는 자원이 가세한다면, 풀백과 미드필더에 공백이 있을경우 효과적으로 커버할 수 있을 것이다.



2. 편식은 나빠요





보통 두명의 센터백이 있을때 왼쪽에는 왼발, 오른쪽에는 오른발잡이 선수가 위치한다. 그런 편이 패스를 뿌리는데 용의하기 때문이다. 린델로프는 오른발 잡이이지만, 왼쪽에 위치한다. 물론 오른발 잡이 센터백이 둘일 경우에는 당연히 한명은 왼쪽에 위치해야겠지만, 린델로프는 왼발을 이용한 패스가 더 좋은 상황에는 주저없이 왼발로 정확한 패스를 전달한다. 


사실 유럽의 최정상급 선수들도 한쪽발만 편애하는 선수들이 꽤 많이 존재한다. 로벤이나, 하메스와 같은 경우가 그런데, 이 선수들도 왼발의 각을 고집하다가 좋은 찬스를 날리는 경우가 있다. 수비 진영에서 약한 발의 능력부족으로 주춤한다면, 바로 팀은 위험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약한발도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이렇게 정확한 패스까지 가능하다면, 수비와 빌드업시의 활용도는 배가될 것이다.




3. 어미새의 마음으로




중앙 수비수는 보통 두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1. 강한 대인방어와 태클 기술, 공중볼 경합 능력을 갖고있는 

파이터형 수비수.


2. 수비 조율과 위치 선정, 공격의 시발점이 될 수 있는 패스능력을 보유한 

커맨더형 수비수



린델로프는 전형적인 커맨더형 수비수이다. 스타일의 명칭만 커맨더가 아니라, 실제 벤피카의 공격의 시작은 린델로프로 부터 나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수비진형에서 공을 잡으면 일단 린델로프에게 공을 주고 나머지 선수들은 위치를 잡는다. 


16-17 프리메이라리가 

린델로프 패스 스탯

패스 성공률: 89.9% (전체 3위)

경기당 패스: 62.2% (전체 3위)


패스 횟수에서 린델로프가 팀의 빌드업에 얼마나 관여하는지 드러난다. 이렇게 많은 패스를 수행하면서 패스 성공률이 3위라는 점도 눈에 띈다. 참고로 패스 성공률 1위와 2위를 기록한, 루벤 세메도와 루보미르 페이사는 린델로프의 32경기보다 훨씬 적은 24, 25경기를 각각 뛰었고 약 800분의 출전 시간 차이가 난다.




4. 눈이 경기장 카메라에 달렸나??


(패스 길을 동료에게 알려주는 린델로프)


연륜이 쌓인 수비수는 가장 넓은 시야에서 경기장을 보기 때문에 가장 좋은 패스 루트가 무엇인지 파악하는데에 용이한 점을 이용에서 후방에서 지시하는 경우가 있다. 린델로프는 경기장을 위에서 보고 파악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최근 전술의 트렌드가 전방 압박이 되면서, 수비수와 미드필더 사이의 패스워크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좋은 시야를 볼 수 있는 위치의 중앙 수비수가 시야가 좋다는 것은 상대의 압박 전술을 무력화 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린델로프는 후방에서 동료들에게 끊임없이 패스 루트를 추천해준다.(근데 동료들이 항상 따르는 것은 아니다....)동료들과의 끊임없이 소통하므로써 결국은 가장 나은 결론을 내리는 확률을 높이는 과정을 수행하는 것이다. 후방에서 동료를 지휘하는 진정한 커맨더라고 할 수 있다.




5. 위풍당당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젊은 수비수 중에 레알 마드리드의 라파엘 바란은, 뛰어난 수비능력, 피지컬과 더불어 빠른 발로도 주목받고 있다. 린델로프도 187cm에 81kg라는 당당한 신체를 보유하면서 속도도 준수하고 몸놀림도 상당히 민첩하다. 과거 크리스토퍼 삼바같이 힘만 좋은 유형은 한계가 있기마련이다. 빠르고 날렵한 공격수들을 상대하려면 수비수 또한 빠르고 날렵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6. 뒤가 든든해


사실 개인적으로는 린델로프보다는 같이 링크가 나 있는 마이클 킨이 여러 방면에서 맨유에 더 적합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공중볼 경합이라든지 수비 스탯면에서 상당히 준수한데다가 롱볼을 차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린델로프를 자세히 알게되면서, 이 선수가 왜 이렇게 각광받는 수비수인지 알게 되었다. 


사실 린델로프의 수비 스탯은 상당히 평범한 편이다. 오히려 조금 부족해 보이기 까지 하다. 하지만, 린델로프는 벤피카의 주전으로 올시즌 대부분의 경기에 출장해서 팀의 리그 최소실점 승리를 만들어냈다. 경기를 보면 린델로프가 적은 스탯을 가지고도 어떻게 탄탄한 수비를 만들어 냈는지 확인 할 수 있다. 


근래에 나오는 수비수 중에 가장 지능적으로 수비한다. 애초에 좋은 위치를 선점하다보니, 상대에게 태클할 필요가 없다. 상대방의 공격을 포기하고 수정하게 만드는 지능적 능력이 있는 것이다. 과거 영국의 축구 분석 프로그램에서 캐릭의 위치로 인해 상대팀의 패스 줄기가 어떻게 차단되는 지를 보여준 것과 같은 효과이다. 


현재 맨유에는 태클과 대인마크 능력이 탁월한 에릭 바이라는 자원이 있다. 여기에 지능적 수비능력이 좋은 린델로프가 가세하게 된다면, 그 악조건 속에서도 리그 최소실점 2위를 한 맨유가 얼마나 더 단단한 팀으로 거듭날지 기대되는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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