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B팀에서 2007년 감독 생활을 시작한 이래로 한 시즌동안 하나의 트로피는 꼭 들어올렸다. 올 시즌은 매우 불투명하다. 리그는 물건너가고 FA컵 하나 남았는데, 4강에 남은 팀들이 짱짱하다. 네팀 중 그나마 할 만한 아스날과 4강에서 붙었다는 것이 유일한 위안일 것이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적료를 투자하고도 이번 시즌을 무관으로 마친다면, 흔히 비판받을때 쓰이던 '선수빨 감독'이라는 꼬리표가 강력접착제 마냥 더욱 찰싹 달라붙을 것이다.(개인적으로는 과르디올라가 선수빨 감독이라는 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생각하는데, 추후에 이에 대한 글을 쓰도록 하겠다.) 아스날은 팀 상황이 근 20년 내에 최악이다. 벵거감독 취임 이후로 처음으로 4위권 밖에서 순위를 마감할 가능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