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아 벨로티(Andrea Belotti), 셰바의 귀환
2000년대 세계 4대 스트라이커라는 말이 있었다.
호나우두
앙리
셰브첸코
반니스텔로이
그 중에서 이탈리아를 호령하던 셰브첸코는 다방면에서 모두 재능을 가진 선수로 무결점 스트라이커라는 별명이 있었다. 아주 큰 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헤딩골이 상당히 많았고, 양발로 골을 넣고 주력과 볼 컨트롤도 좋은 흠잡을데 없는 공격수였다.
십여년이 지나 현재의 토리노에서 셰브첸코가 재림했다. 2016/4/29 현재, 25골을 넣으며 상대적 약소 클럽인 토리노에서 득점 선두를 달리며 공격진을 지휘하는 93년생의 어린 선수가 있는 것이다.
이름: 안드레아 벨로티(Andrea Belotti)
국적: 이탈리아(Italy)
소속: 토리노 FC
생년월일: 1993/12/20
포지션: 공격수(ST)
키/몸무게: 181cm/81kg
주발: 오른발
1. 공격수는 양발이지.
공식적으로는 오른발이 주발이라고 하지만, 왼발 슛도 상당히 잘한다. 양쪽발을 모두 사용하여 볼을 컨트롤 하여 슈팅 각을 만들고 가장 효율적인 발을 사용해서 골을 넣는 장면을 많이 보여준다. 공격수가 골을 넣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그 골을 넣는 과정에서 제약 조건을 최대한 없애는 것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 한발만 쓰는 공격수는 수비수가 슈팅을 제어하기 쉽다.
2. 저거 우리형 하냐??
우리형을 보는 듯한 저 점프력을 보라 벨로티는 헤딩골을 상당히 잘 넣는 공격수이다. 낙하 지점을 잘 포착하면서,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낼 줄 안다. 아주 큰 키는 아니지만, 우월한 점프력으로써 자기보다 큰 수비수 보다 높은 타점으로 헤딩을 따낸다. 벨로티가 헤딩골의 비중이 높은데에는 이유가 있다.
3. 나만 넣냐? 너도 넣어라.
(세명의 수비진에 둘러 쌓여서도 공을 지키며 패스를 내주는 벨로티)
벨로티는 이번 시즌 어시스트도 6개나 기록하고있다. 공을 갖고 있을때 상대 수비를 상대하면서도 동료의 움직임을 보는 눈이 탁월하기 때문에 좋은 패스를 넘겨준다. 멈춰있든 돌파를 하고있든, 아군과 적군을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는 눈이 또 하나의 재능이다.
4. 우당탕탕 드리블
기본적으로 몸싸움이 되고 볼 컨트롤 능력과 속도도 있으니, 상황이 오면 돌파도 잘한다. 예전 루니의 드리블을 보는 듯한 묵직한 돌파를 보여준다.
5. 돌잡이때도 골을 잡은 골잡이
(기습적으로 다리를 뻗어 방향을 바꿔 만든 골)
찬스가 왔다고 다 같은 찬스가 아니다. 어떤 찬스는 옆집 할머니도 넣을 수 있을거 같이 아주 편안한 찬스가 있는가 하면, 어떤 찬스는 공이 까다롭게 오거나 느닷없이 찾아온 찬스라서 응대를 하기 힘들때가 있다. 벨로티는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골님을 잘 대접한다. 어떻게든 최고의 슈팅각을 만들어서 골대로 공을 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6. 벨로티는 지킨다 공을
아주 유려하진 않다. 하지만, 공격수가 공을 지킨다는 것은 찬스를 지킨다는 의미이다. 벨로티는 어떻게든 공을 지켜 공격을 이어가는 능력이 있다. 피지컬과 테크닉을 갖췄으니, 많은 클럽이 탐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7. 보고싶었어요 ㅠㅠㅠ
셰바는 팬이 많은 만큼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다. 벨로티가 뛰는 모습을 보면 마치 다재다능했던 셰브첸코를 연상캐 한다. 풀백과 더불어 최근 가장 기근이 심한 포지션이 공격수일텐데, 현재 주목받는 젊은 공격수 중에는 어느팀에도 녹아 들 수 있는 가장 탑급 공격수가 아닐까 싶다. 맨유와 가장 강하게 이적설이 나고 있고, 첼시, 레알, 아스날 등등 웬만한 빅클럽과는 모두 링크가 되고 있다. 본인은 3월쯤 기사를 통해 토리노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토리노도 그렇게 생각할지는 토리노랑 얘기해 봤으면 한다. 앞에서는 우리 자식처럼 대해도 뒤에서는 천문학적인 이적로를 검토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 보기 쉬운 영국으로 와서 벨로티의 플레이를 지켜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