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Naegi 생각

첼시의 변화, 아스날의 변화. (아스날 편)

FootNaegi 2017. 4. 27.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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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가 집에 방을 리모델링 했다고 한다면


아스날은 이사를 했다. 통으로 바뀌었다.

이사는 성공적이었다. 무려 맨시티를 격침시켰기 때문이다.


아스날 vs 맨시티 라인업


(출처 - whoscored)


나는 일전의 프리뷰에서 아스날이 미들스브러 전에서 신통치 못했던 3백을 잠시 구석에 치워놓고 다시 4백을 가져올 것이라 예상했다. 지난 리그 경기에서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벵거는 기존의 불통의 이미지(벵그..... 아니지 아니지..)를 뒤집고 변화를 고수하는 쪽을 택했다. 단순히 포메이션의 변화 뿐 아니라 몇년간 그토록 고집해왔던 벵거의 경기운영을 통으로 뒤집어 버렸다. 사실 아스날의 4/16 과학은 아주 오랫동안 벵거가 강팀을 상대로 실리를 택하지 않고 뚝심있게 명분을 내세운 자신의 축구를 하여 뚝심있게 져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아스날의 16강 역사


10-11 바르샤 (3-4) 16강 탈락

11-12 밀란 (3-4) 16강 탈락

12-13 뮌헨 (3-3a) 16강 탈락

13-14 뮌헨 (1-3) 16강 탈락

14-15 모나코 (3-3a) 16강 탈락

15-16 바르샤 (1-5) 16강 탈락

16-17 뮌헨 (2-10) 16강 탈락


중간 중간 아쉽게 탈락했긴 했지만, 아스날은 7년 내내 쭈~~~~~욱 벵거 사커로 명분을 쌓으면서 경기를 임했다. 한번쯤은 라인을 내리고 실리를 추구할 법도 한데(상황에 따라서 하기도 했지만), 기본 컨셉은 항상 맞대결을 들고 왔다. 이 얼마나 멋진 이상주의자인가! 상대팀과 우리팀의 전력차는 고려하지 못하고, 멋진 축구로 이기는 꿈을 7년째 꾼 것이다. 이런 벵거가 이번 경기로 인해 드디어 바뀌었다는 모습을 본 아스날 팬들은 복잡미묘한 감정일 것이다. 



변화 포인트- 바뀐 포메이션 향상된 경기운영


아스날의 3백이 대두되면서 아스날도 내려앉아 플레이 할 줄 안다는 것이 부각됐지만, 사실 맨시티와 아스날의 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상당히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맨시티의 중원 속에서도 상당히 매끄러운 빌드업을 펼친 것이 놀라웠다. 


연장 후반 2-1로 역전을 한 이후가 이 경기의 백미가 아니었나 싶다. 아스날은 흔히 말하는 두 줄 수비를 세워서 맨시티의 공격을 원천봉쇄했다. 역습을 허용하긴 했지만, 자주 사용하는 전술 처럼 아스날과 착 달라붙은 모습이어서, 미들스브러와의 졸전과는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과학은 과학이 될까?


아스날은 4/28일 현재 한 경기 덜 치른채 5위 맨유와 4점 차이가 난다. 맨시티와는 2점차이가 나고 3위 리버풀과는 두 경기 덜 치른채 6점 차이가 나니 사실상 3~6위는 다시 혼전 양상이 된 것이다. 물론 잔여 경기의 유불리 차이는 있지만, 리버풀이 수정궁에게 또 승점 적선을 하는 현상이 발생했고, 약팀과의 경기에서 강팀들이 전승을 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올 시즌 PL을 너무 모르는 것이다. 아스날이 과학이 과학이라는 것을 증명할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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