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케이타(Naby Keita), 못하는게 없는 쫄깃한 중앙 미드필더
리버풀은 최근 꾸역승을 챙기고는 있지만, 랄라나와 헨더슨의 빈자리가 중원 장악력, 빌드업 부분에서 너무나도 크게 느껴진다. 부상이 없는 1군 풀 스쿼드일때의 리버풀은 아무도 막을 수 없을 것 같지만, 선수 한명 한명이 전문적으로 맡고있는 분야가 너무 확고해서 그 선수가 빠지면, 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해 힘든 경기를 치루는 경우가 많다. 이번 시즌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는 모르지만, 이번 시즌이 종료되면, 스쿼드를 두텁게 하기위해 많은 투자를 해야할 것은 분명하다.
이에 리버풀과 꾸준히 연결이 되고있는 한 선수가 있다.
이름: 나비 케이타(Naby Keita)
국적: 기니(Guinea)
소속: RB 라이프치히(RasenBallsport Leipzig)
생년월일: 1995/2/10
포지션: 중앙 미드필더(CM)
키/몸무게: 172cm/64kg
1. 공에 바람이 빠졌나??
과거 유난히 공을 잘 다루는 선수들을 보면 마치 그 선수에게 공이 닿을 때 공에 바람이 빠진 듯하게 착 달라붙는 느낌은 받는 선수들이 있었다. 대표적으로는 베르캄프나, 지단을 꼽을 수 있었다. 이 선수들은 유려한 움직임과 더불어서 우아한 볼 컨트롤을 선보였었다.
나비 케이타는 우아하지 않다. 오히려 다부지고 저돌적인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공을 받을때, 퍼스트 터치를 할때 그 정확성은 역동적인 움직임 가운데도 아주 정적으로 느껴진다. 공을 살살 만지는 걸 아주 잘 하는 느낌인데, 도자기도 트래핑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정확성은 중원의 압박에서 아주 편하게 벗어나는 좋은 도구로 활용되어 공격을 빠르게 전개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된다.
(바로앞에 수비를 두고 퍼스트 터치를 통해 킬패스를 하는 케이타)
2. 안 그래 보이는데...
인종차별이 아니라 흔히 패스 마스터 하면 얄상한 체형의 공부잘할거 같이 생긴 유럽선수들이 떠오른다.(사비, 피를로 등등..) 나비 케이타는 중원을 휘저으면서도 온갖 종류의 패스를 성공적으로 수행한다.
패스는 간단히 분류해 숏패스, 롱패스부터, 세분화 시키면 좌우를 전환하는 패스나, 공격지역에서의 침투패스나, 후방에서 빌드업을 위한 패스, 패스앤 무브를 통해서 탈압박을 하는 세밀한 패스 등 다양한 용도가 있을 수 있다. 케이타는 신기하게도 거의 모든 스타일의 패스에 재능이 있어보인다.
특히 케이타의 패스의 특징은 참 받기 좋게 준다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데이터를 통해 드러나는 수치가 아니다. 가슴쪽으로 강하게 주든, 백스핀을 걸어 동료 가는 방향 앞에 세우든 패스 성공은 똑같이 하나가 올라가겠지만, 그 패스의 질이 어느것이 더 좋았냐는 것은 물어볼 필요가 없다. 케이타의 패스는 참 적당한 위치에 낮게 깔려서 잘 전달이 되고 특히 공이 진행하는 속도가 참 좋아 동료가 받기 아주 편해 보인다.
3. 요리조리
영국리그는 특히 압박이 강해 중앙 미드필더의 탈압박 기술이 있다면, 팀에 전략적 다양성이 가미된다. 압박으로 인해 생긴 공간을 탈압박을 통해 활용하거나, 아예 압박을 포기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나비케이타는 요런 발재간을 통한 탈압박도 능하다. 참으로 맥가이버 칼 같이 아무때나 다 쓸모가 있는 선수가 아닐 수 없다.
4. 스탯 노동자
올 시즌 라이프치히는 4-4-2, 4-1-2-1-2, 4-3-3, 4-2-2-2 등 참으로 다양한 포지션을 사용한다. 나비 케이타는 공격적인 롤 보다는 중앙이거나 4-2-2-2에서는 수비 바로 앞의 미드필더도 보는 등 중립적인 롤을 맡을 때가 많다. 현재(2017/4/21) 나비 케이타는 분데스리가에서 8골 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중미가 골도 잘 넣는 것이다.
(아주 침착한 트래핑 이후 정확한 슛)
5. 수비는??
사실 나비 케이타는 팀에서 수비적인 롤을 수행할 때가 많다. 공격시에도 1차 빌드업을 도와주고 나서 전진하는데, 수비시에는 마치 캉테처럼 대인마크에서 공을 탈취하는 목적의 수비를 하는 경우가 많다. 파울 빈도가 조금 있지만, 적극적으로 상대에게 달려들어 불편하게 하는데에는 꽤 좋은 역할을 수행한다고 할 수 있다.
6. 군침 질질
정말로 많은 클럽과 링크가 났다. AC밀란, 인터밀란, 리버풀, 아스날, 토트넘 등등등 중원에서 거의 모든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에 어찌보면 당연할 수도 있겠다. 95년생으로 아직 어린 이 선수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